책과 영화/경제

생각의 비밀-마음이 문제야!

닮은소리 2021. 5. 19. 11:34

 

@ 철학의 향기가 묻어나는 책

부의 본능이란 책을 읽은 후에 바로 읽은 책이어서 그런지 두 책에 대한 비교가 많이 됐습니다. 
첫번째 차이점으론
부의 본능이란 책은 아이를 다그치기도 하고 이렇게 하라고 지도를 하면서 
부에 대한 본능을 깨우치기를 바라는 젊고 열정적인 부모가 자식에게 충고하는 매우 구체적인 책이었다면
생각의 비밀은 세상에 대한 많은 경험이 있는 할아버지가 부란 이런 것이다라며
생각에 대한 비밀 이야기를 하는 다소 잔잔한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 책입니다. 

두번째 차이점은 부의본능은 투자가로서 이야기인데 반해
생각의 비밀을 쓴 저자는 사업가로 성공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위로 올라갈 수록 많은 일을 하면 안되고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인원은 한계가 있다
조직이 커가면서 회사의 성격이 어떻게 바뀌는지 
누구에게나 좋은 일을 하자라는 경영철학 등
사업가는 이런 마인드와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들으시면 좋을 이야기도 많이 해주십니다.


@ 생각이 가지고 있는 힘

저자는 책의 후반부로 갈 수록 생각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 기조에서 벗어나 세세한 지침 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바른 자세를 해라. 일찍 일어나라. 휴일에는 쉬어라, 빛을 내지 말아라 
그리고 착한 사장이 되지 말아라, 조직이 커지면 일을 위임해야 한다 등등...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이런 구체적인 조언에 있지 않고 
생각의 힘에 대한 저자의 철학에 있습니다. 
그것이 구체적인 조언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세세한 설명을 했던 부의 본능이란 책과 가장 다른 측면이고
이 책을 읽으면서 책 후반부에 있는 구체적인 조언에 빠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생각의 비밀을 풀어야만 성공 할 수 있는데 책 후반부에 있는 구체적인 조언은 성공한 사람이 들어야 좋은 내용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각의 비밀을 푸는 것이 우선인거죠.


@ 생각과 마음

책 제목과 마찬가지로 저자는 생각엔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고 싶은 것, 이뤄야 할 것을 매일 100번씩 쓰다보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매일 100번씩 쓴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을 문맥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학창시절에 똑같은 문장을 100번 이상 쓰면서 깜지를 써왔던 우리의 경험에 비춰보아도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식하고 비효율적인 건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생각에 대해 우리가 왜 이런 비판적인 생각을 갖게 됐냐하면
우리는 생각과 마음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머리의 영역이고 마음은 가슴의 영역입니다. 
생각의 전환은 쉬운 편이나 마음은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100번 쓴다는 것은 마음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 마음이 문제야~

이 책을 쓴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숙제는 단순 명료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매일 종이에 100번씩 써라.
이루고 싶은 것을 10번 쓴다는 것은 생각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100번 쓴다는 것은 생각의 전환을 넘어서 
삶을 살아가는 태도, 즉 마음을 바꾼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처음에 드는 생각은 진짜 100번씩 쓴거 맞아? 하는 마음의 의심입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렇게 했고 그래서 성공했다는 것을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저자를 따라서 100번 쓰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