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경제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아이들의 동화책이 아닌 어른들의 기초 경제서

닮은소리 2021. 3. 7. 12:03

 

@ 감사일기 VS 성공일기

저는 아침에 회사에 출근한 후 일기를 씁니다. 쓰기 시작한지는 작년 5월 부터이니 채 일년이 안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일기를 그것도 엑셀에 쓰는 것은 집에서 아무리 쓰려고 해봐도 안됐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규칙적으로 주어지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게 회사 출근 시간이 었던거죠.

일기의 내용으로는 제가 했던 일들을 회사, 가족으로 나줘서 적는데요. 가족이란 카테고리를 만든 목적은 아내, 아이들과 이야기한 것을 적기 위함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자기개발서에서 말하고 있는 감사거리를 적으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빈칸으로 남겨 놓을 때가 많습니다.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에서는 성공일기를 매일 적으라고 합니다. 사실 감사일기는 손발이 오글거려서 잘 안됩니다. 감사일기를 잘 못 쓰고 있던 저는 감사일기보다는 성공일기를 쓰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돈에 대한 노골적인 이야기

키라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돈에 대해서 아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돈이 인생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노골적으로 그게 아니라고 말 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돈을 벌어야하고 친구들과 돈버는 것에 대해서 대화를 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돈을 매개로 교우관계도 좋아지고 인관관계도 넓어지고 삶이 익사이팅해진다고 합니다.

소설을 읽을 때는 머니가 하는 말에 많은 공감을 했는데, 제가 지금 이렇게 쓰고 보니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네요. 돈만능주의, 성공지상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저의 정서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 

@ 돈 버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투자금이 아니라 자신감이라고?

세번째로 돈을 버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투자금이다라는 (1억이 1% 오르면 100만원, 100만원은 수익률 100%를 내야함) 진실을 배우면서(많이 늦었지요?^^;) 나름 많이 흥분했는데, 종자돈도 아니고, 주식을 장기투자하라는 이야기도 아니고 자신감이라고 하니, 솔직히 아직도 잘 와 닿지는 않지만 경제활동의 첫걸음은 투자가 아닌 노동이다라는 정도로 정리를 했습니다. 

결국 큰 돈을 벌려면 투자로 돈을 벌어야 하지만 12살키라나 바빌론 부자는 경제 입문서로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모으는 것이 경제활동의 시작이며 매우 중요하다라는 맥락으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 돈 나누기는 투자활동의 기본

그렇게 번 돈에 대해서 절반은 투자를 하고 40%는 저축을 하고 10%는 용돈을 쓰라고 합니다. 이것 또한 바빌론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황금을 낳는 거위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줍니다. 

사람은 같은 이야기를 여러번 들어야 하나봅니다. 존리대표의 강의를 듣고 아이들에게 주식계좌를 만들어 준 후 이것을 어떻게 운용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명확해 졌습니다. 50%는 주식사고 40%는 저축하고 10%는 용돈해라.

우리가 돈 쪼개기를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버는 돈이 작다고 생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키라의 용돈이 얼마 되겠습니까? 우리가 관리하는 돈이 크던지 적던지 돈 관리의 시작은 돈 쪼개기 입니다.

@ 현금 흐름의 중요성

성공일기과 돈 쪼개기에 이어서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부분은 키라의 부모님에게 무리한 대출상환으로 생활이 힘드니 할부금을 줄이라고 조언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빛에 대해 병적인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서 빛은 무조건 빨리 갚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를 하거나 집을 사기 위해서는 많은 빛이 필요하니 많은 빛을 내야 하는데 빨리 갚아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고, 이것에 대한 해법으로 집값이 오르면 팔아버립니다. 장기적으로 천천히 빛을 갚는 문화가 생긴다면 집을 투자의 수단이 아닌 거주의 공간으로 바라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부자가 되기 위한 자세

12살 키라 책이 좋은 것은 부자가 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로 머니는 엄격한 캐릭터로 나옵니다. 돈을 관리 하려면 돈에 대해서는 엄격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합니다. 세번째로 72시간의 법칙을 말하면서 계획한 것에 대해서 반드시 실천하기를 요구합니다.. 

@ 예상치못한 보물들이 가득한 책

강아지와 어린아이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표지를 보고 가볍게 보았던 책을 이주일에 걸쳐서 곱씹어가면서 천천히 읽었던건 책속에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성공일기를 쓰고 긍정적인 삶을 산다고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이들에게 꼭 가르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