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고민/서음운봉

대중으로의 봉개념 확장(서음운의 공유)

닮은소리 2019. 12. 11. 08:42

앞서 가족을 위한 서음운이란 개념으로 봉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에 제가 서음운을 하게 된 것은 제가 하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봉이란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그렇게 도입한 봉의 개념은 계속 진화합니다. 

내가 읽은 책의 내용을 가족들에게 들려주는 것, 내 노래를 들려주고 내그림을 보여주는 것에서 내가 왜 서음운을 하고 있는지 하는 철학적인 문제로까지 넓힙니다. 


봉은 어떻게 살 것인가 철학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나혼자 사는 인생이면 막살아도 되겠지만. 

가족이 있는 경우, 어떤 조직의 장이 되는 경우에는 의미를 부여하고 잘 살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자식이 생겼을때 사람들은 책임감이 생기고 아이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합니다. 

더 열심히 살려고 하지요.


봉은 관계입니다. 사람이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이유중 하나는 자기만족도 있지만 다른사람과에게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영어를 공부하고 기타를 연습하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면서도 잘 안되는 이유가 무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그 이유는 앞서 말한 철학이 없기 때문입니다. 

철학이 없기 때문에 서음운이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음운봉을 하는 이유와 사명감이 없으면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회사일에 바쁘고 집안일에 치이다 보니 서음운은 자꾸 뒤로 밀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자기만족이 아닌 우리가족을 위해서 하는 거다라는 철학이 있으면 먹고사는 문제와 게으름에 밀리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창업을 할적에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고 젊은 사람들은 재밌고 흥미 있는 일을 한다라구요. 

혼자라면 재미있고 흥미 있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혼자 재미있고 흥미있는 일을 하기보다는 가족들과 함께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음운이 회사일이나 집안일과 충돌하면서 이렇게 불화를 일으키면서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학생이라면 모르겠지만 가족이 있는 사람이 서음운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나 혼자만의 만족을 위해서 하면 안됩니다.  

서음운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첫번째는 가족과의 대화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도구로서, 

두번째는 나와 우리 가족의 문화자산을 쌓기 위한 행동으로서,

세번째는 불특정 다수와의 공유를 염두에 두고 해야 합니다. 

즉, 가족도 필요하고 대중까지도 필요한 겁니다.


서음운을 공개를 한다는 것은 회사로 비유하자면 직장 상사에게 결재 받는 것과 같습니다. 

회사일은 문서 기안하고 결재권자의 결재를 받음으로 마무리가 되지요.

제가 하는 서음운은 가족과 대중앞에 공개를 하고 평가를 받으면서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의 과제를 가지고 시간을 질질 끄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대중앞에 공개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과정의 공개와 결과의 공개입니다. 

과정의 공개는 사람들이 많은 까페나 도서관 등에서 서음운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좋은 것이 집에 있으면 사람이 나태해지고 집중력이 흐뜨러 집니다. 

반면 밖으로 나가면 하나의 일에 집중도 되고 사람들의 기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뒤에 시공인편의 대중론을 통해서 다시한번 이야기 하도록 할텐데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에는 에너지가 차 있습니다. 

여러사람이 모인공간에 가면 활기가 차있지요. 그 기를 받으면서 작업 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결과의 공개는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 결과물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고 사람들과의 피드백을 통해서 빼먹지 않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할 수가 있는 겁니다. 

알게모르게 마감시간이라는 사람들과의 약속이라는 것이 생기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