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고민/서음운봉

잡담론-가볍게 시작하기

닮은소리 2019. 12. 16. 08:34

이번 시간에는 잡담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중한 것을 좋아하고 잡담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 많은 사람은 가볍다고 좋게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 잡담은 중요합니다. 

인간관계를 유지시켜주는데 잠담이 하는 역할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진중한 이야기만 하게 되면 관계가 무거워집니다. 

회사에서 일 얘기만 하는 사람은 인기가 없습니다.  


저는 팟캐스트를 듣거나 독서를 하면서 좋은 내용이나 정보가 있으면 아이폰에 적습니다. 

처음에는 그걸 모아서 독후감을 써야지. 칼럼도 쓰고 책도 써 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독후감이나 칼럼으로 정리하기에는 메모하는 내용이 빈약하고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즉흥적으로 메모하는 수준이었던 겁니다. 


즉 학교에서 선생님 수업을 들을 때 교과서의 내용을 노트정리를 한다고 했을 때 제가 하는 메모는 나만 알아볼 수 있는 노트 정리였던 건데 저는 이 노트를 가지고 언젠가 교과서를 만들어 봐야 겠다라고 생각했던 거죠. 당연히 이것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독서를 하거나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하는 메모는 잡담을 위한 메모라는 명확한 포지션을 잡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렇게 해야 무의미한 많은 내용을 적지 않고 의미있는 한문장만을 캐치해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잡담은 장황해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글쓰는 사람과 잡담가는 다름니다. 

우리가 서음운을 하는 것은 거창한 목적을 위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처음에는 잡담 거리를 마련하기 위한것. 

이야기거리를 쌓기 위한것 이라고  가볍게 시작하면 좋습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을 유쾌한 언어로 주위 사람들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이야기 거리가 쌓여서 넘치게 되면 저처럼 블로그나 유투브를 통해서 조금 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덧 붙여서 전달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잡담을 잘 하기 위한 두가지 조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잡담에는 내 생각과 의견이 들어가야 합니다. 

보통 팟캐스트나 뉴스는 중립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걸 듣고 그냥 그대로 이야기를 한다면

정보의 전달 밖에 안됩니다. 내 생각과 의견이 빠지게 되는 거죠. 

따라서 무언가를 들을 적엔 포지션을 정해서 비판하면서 듣거나 읽어야 합니다. 

비판을 하기 위해서는 적과 우리편을 정하면 편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정리는 그렇게 해도 대화 할적에 너무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면 안되겠지요. 


두번째로 잡담은 길면 안됩니다. 

짧게 핵심을 먼저 언급하고 필요하면 대화를 통해 나머지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잡담이 아닌 만담이 됩니다. 

핵심을 전달 할 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관심을 끄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로 내용을 포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대화 단계로 넘어갈 때에도 일방적인 정보 전달은 곤란합니다. 

대화다운 대화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