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하는 과제를 정하고 실행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편입니다.
극복해야할 문제의 대부분이 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내와 함께하는 과제를 정하고 실행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지만 어떤 과제를 하는데 있어서
아내 만큼 다른 사람은 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이 한팀이 되어야만 하는 파트너인 것도 분명합니다.
그래서 더 노력을 해야 하는 거죠.
같이해야 할 과제의 첫번째는 집안일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해주는 거고,
세번째가 새로운 것을 함께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겁니다.
집안일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말그대로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의 집안일과 육아로 나뉩니다.
요즘은 맞벌이가 많아 남녀 구분없이 집안일을 함께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여자들이 더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집안일은 함께 하기보다는 분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일과 육아의 특성상 일은 끊임없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같이 붙어서 빨리 끝내는 개념이 아니라 배우자를 쉬게 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습니다.
저의 경우는 음식물쓰레기 및 쓰레기 버리기, 빨래 개기, 거실 청소, 물건정리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육아의 핵심도 집안일과 마찬가지로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분업을 잘해야 합니다.
육아는 더 상대방을 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쉬게 해주면서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경험을 해주면 더 좋구요.
그래서 저는 휴일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을 가고 거기서 점심까지 먹고 옵니다.
아내는 아주 만족해 하죠.
집안일은 서로 파트너가 되서 분업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같은 일을 동시간대에 같이 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그래서 봉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두번째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해주는 겁니다.
저희 와이프는 티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능하고 드라마를 특히 좋아하죠.
저도 좋아하긴 하지만 티비 보는 것에 시간을 쓰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안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해줘야 하는데 그것이 제가 기피하는 대상이라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같이 티비를 보지는 말고 옆에 있어주자는 겁니다.
거실서 아내가 티비를 볼때 저는 그 옆에서 제 작업을 하면 되는 겁니다.
아내가 아이들 재우고 12시까지 티비를 본다고 했을 때, 12시까지 있지는 말고 한시간정도 같이 있어주는 겁니다. 더 있으면 더 좋구요. 일의 집중도가 떨어지면 일찍 제방으로 가기도 합니다.
이것 때문에 소파에서 쓸수 있는 베드테이블을 구입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아내와 한시간도 시간을 같이 못보낸다면 그것도 문제라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새로운 것을 함께 해보는 겁니다.
여기에는 공부하고 여행, 맛집 탐방 등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연애 때는 어려운 것을 함께 할 기회가 별로 없고 좋은 것만 했기 때문에 즐거운 추억이 많습니다.
결혼 후에도 육아 및 집안일로만 결혼 생활을 채운다면 당연히 힘들어지겠죠.
연애 할 때처럼 좋은곳에 가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좋은 추억을 계속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나중에 이야기 할 기회가 있곘지만 아내를 위한 과제의 핵심은 배려와 추억입니다.
집안일/육아 그리고 아내가 좋아하는 것은 배려에 해당하고 함께 즐거운 것을 하는 것은 추억입니다.
저희 경우는 아들이 2명이기 때문에 주말에 집에 있으면 많이 힘듭니다.
집안이 난장판이 되지요. 그래서 무조건 나가는 편인데요. 아내는 그런 걸 좋아합니다.
이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 좋아하는 걸로 좋은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그런지 아내는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고 저에게 기타를 가르쳐 달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제가 원하는 서음운을 아내와 함께 할 순간이 왔는데 문제는 제가 가르쳐 줄 능력이 안되서 이 또한 딜레마 입니다.
인생은 딜레마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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