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제목의 시선을 끄는 영화
넷플릭스를 보다가 시선을 확끄는 포스터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자로 큼지막하게 씌여져 있는 제목은 볼까말까 망설이게 만들었지요.
영화 제목에 있는 한자는 남다른 향수를 불러 일으키지만
여기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는 이율 배반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옛날에는 홍콩영화를 많이 봤지만 요즘은 할리우드영화가 대세잖아요.
영화의 첫장면에서 짧은 전투씬이 있었는데 컴퓨터 그래픽 퀄리티가 예상외로 훌륭한 겁니다.
홍콩 영화와 컴퓨터 그래픽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 어울리지 않는데 의외로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보기 시작한 영화에 저는 빠져듭니다.
@ 이제는 진부해진 지구 종말이라는 소재
이런류의 영화는 사실 스토리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미래전투도 자연재해로 인류는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데 영웅의 등장으로 세상을 구한다는 진부한 내용입니다.
코로나, 미세먼지 등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요즘들어 지구종말에 대한 영화가 많이 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 화재, 폭설, 태풍, 쓰나미와 같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난영화가 인기였는데 한단계 더 진화한 느낌입니다.
영화는 흥행을 해야하고 그럴려면 자극적인 주제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본 종말론적인 영화의 끝판은 개인적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손가락 한번 튕기는 걸로 전우주의 절반의 생명이 사라진다는 설정이었지요.
하지만 타노스가 극한의 악당으로 남지 않았던건
그렇게 한 이유가 인구과밀로 인한 우주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함이었다는 안전장치 때문입니다.
악의 이중성이 관객들에게 큰 반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아서 1,400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것 같습니다.
미래전투의 설정도 엔드게임을 따라갑니다.
지구를 파괴하는 괴생식물체는 사람들을 죽이고 건물을 부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빠진 지구 대기질을 정화하는 역할도 합니다.
마치 거친 야생의 동물을 잘 길들여 목축에 활용했던 인류의 발전사를 다시 미래에 옮겨다 놓은 것 같습니다.
@ 홍콩영화에 대한 향수로 가점을 드립니다.
저희가 어렸을 적에는 홍콩영화가 인기여서 홍콩영화와 중국영화를 구분할 줄도 알고 홍콩영화에 대한 향수가 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홍콩영화와 중국 영화의 구분이 안될 겁니다.
제목에 큼지막하게 한자가 적혀 있으면 중국영화 특유의 과장된 연기와 부자연스러운 그래픽을 생각할 수 있는데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제작비가 5,600만달러라고 하는데, 들인 제작비 만큼 컴퓨터 그래픽도 화려합니다.
다소 아쉬운 것은 어벤져스의 아이언맨을 생각나게 하는 슈트의 독창성인데,
제가 워낙 어벤져스를 좋아해서 그런 장면도 저는 좋았습니다.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봤는데 그것이 홍콩영화였다는 사실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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