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영화

고고70-열정 가득한 젊은이들의 반란

닮은소리 2021. 7. 19. 21:14

@ 우리나라는 선진국?

얼마전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지위를 얻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받을 수 있는 실리를 계속 챙겼어야 했다는 실리파의 주장도 있었지만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력을 가지고 언제까지 개도국 지위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개도국으로 시작해서 선진국이 된 사례가 없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 해야하는지 우리 스스로 그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된다. 

@ 부모님 세대의 열정과 에너지 

요즘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라는 유튜브를 많이 듣는데 2차세계대전 이후 해방이 된 많은 나라들이 
내전과 독재에 시달리는 것이 공식처럼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식민지 기간 동안 수탈 당해서 이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가 보다. 

우리나라 역시 내전과 독재정권을 겪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잘했네 못했네 하는 평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참 열심히 일했고 민주화를 위해서 열심히 잘 싸워 줬다는 것이다. 
고고70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내내 우리 부모님 세대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 질러부러~

상규(조승우)는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고 미미(신민아)는 음악에 열정이 있는 상규를 사랑한다. 
지방에서 음악을 하다가 서울에 상경해서 음악을 하는 도중 미미가 만든 고고란 춤이 대인기를 얻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야간 통행금지 젊은이들의 서구 문화에 빠지는 것을 퇴폐문화라고 규정해서 단속하는 정부와
억압에 대한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풀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충돌하는데
젊은이들은 그들의 의지를 꺾지 않고 공연을 감행한다.  상규는 외친다.
"질러부러~"

@ 말 잘듣는 아이가 되면 절대 안됩니다. 

일전에 한국사람들은 조직을 중요시하고 개인의 개성을 잘 드러내기 싫어한다는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했었다. 
그것이 우리를 중시하는 동양사람과 개인을 중시하는 서양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했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취직이 어려워지고 결혼도 하기 힘들다는 말을 한다. 
삶이 어려워 질수록 분노와 스트레스가 집결해서 폭발하게 된다. 

하지만 예전처럼 거리로 뛰쳐나가서 데모를 하거나 몰래 숨어서 반항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리고 요즘 젊은이들의 성향과도 맞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청년들의 정치 참여인 것 같다. 
얼마전 지방선거에서 젊은이들이 보여준 높은 정치 참여율이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다른건 모르겠지만 제1보수야당의 당대표가 나보다 어린 분이 하고 있고 뉴스에서 청년 이야기를 특히나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투표를 해서 내가 찍은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이 만큼 투표를 많이하고 정치에 관심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법을 만들고 예산을 쓰는 사람들이 젊은 이들을 배려하는 세상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말 잘듣는 젊은이로 기성세대에 비춰지면 그들은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다. 
고고70의 말 더럽게 안듣는 청년들이 세상을 바꿨듯이 젊은 친구들 한번 멋지게 내 이야기를 소리질러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