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에는 스포가 있습니다.
@ 평점이 좋아 보게 된 영화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처가집에 가서 언제나 처럼 극장에 가려고 어떤 영화가 있나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코로나가 끝나서인지 볼만한 영화가 많았습니다.
평소 마블팬이었던 저는 주저없이 '이터널스'를 보려고 했는데 듄이라는 영화후기를 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평이 많이 좋은 겁니다.
왠만하면 평점이 좋은 영화는 보지 않지만 그래도 SF영화인데, '2021년 최고의 SF'란 후기에 듄을 선택하게 됩니다.
@ 이번 역할로 대박 나길
주인공인 티모시 샬라메는 더 킹에서 한번 본적이 있는 배우였습니다.
더 킹에서는 크게 주목 안했던 배우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분위기 있는 모습으로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 었습니다.
갸녀린 턱선과 깊은 눈매를 보면서 많은 여성분들을 설레게 하겠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 잔나비를 닮은 것 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다소 지루 할 수도 있는 긴 영화였는데도 나름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도 주인공 때문이기도 합니다.
@ 졸음에서 부터 감동까지
시간이 맞지 않아 영화를 보러간시간이 저녁11시40분이 었는데 뒤늦게 보니 런닝타임 155분 무려 2시간하고 35분짜리 영화였던겁니다.
그리고 시간 설정이 서기 만년이 넘어가서 화려한 그래픽과 최첨단 무기를 동원한 전쟁신을 기대했는데
웬걸, 비행선은 그다지 최첨단 처럼 보이지 않는 투박한 모습이었고
제국군과의 전투씬에서 칼과 창을 들고 싸우는 장면에서는 큰 실망감을 얻게 됩니다.
뭐지? 왜 저들은 칼을 들고 싸우지?
그리고 미래 도시라고 나오는 것이 고대 이집트 시대의 흙집인 것도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그렇게 야밤에 이해되지 않는 2시간 반짜리 영화를 보면서
난생처음 해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잠깐이었긴 했지만 그만 영화관에서 졸았던 겁니다.
스타워즈를 보면서 졸던 와이프를 그렇게 비난 했던 제가 SF 영화를 보면서 졸게 된것입니다.
잠깐 존 후에 이해하기를 포기한채로 영화에 집중하다보니 나름 재미있게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이런!! 영화가 마무리를 짓지 않고 끝나 버리는 겁니다.
아무튼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극장에서 나온 나는 도대체 왜 평점이 좋은 건지 네이버 검색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듄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보게 됩니다.
@ 듄의 세계관
유튜브에서 듄의 세계관이라고 검색을 했는데 많은 영상이 있었습니다.
그 중 나름 잘 정리가 된 것 같은 영상을 보았는데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영상을 찾아보고 밀려오는 감동 때문에 유튜브 영상이란 영상은 다 찾아보았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이 영화는 공부를 하고 보는 영화이지 저처럼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되면
이해를 할수 없는 영화입니다.
그럴만한 것이 듄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란 너무 방대하고 낮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니 그냥 보면 절대 안되는 영화입니다.
듄의 세계관은 유럽의 역사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환경파괴로 인해 더이상 살 수 없는 지구를 떠나 우주를 개척하는 모습은
척박한 유럽땅을 벗어나 전세계로 대항해 시대를 떠났던 모험가의 모습이 떠올랐고
그렇게 생긴 자치 행성 들간의 전쟁은 1,2차 세계대전을 떠올리게 했고
컴퓨터 기계문명을 파괴하는 지하드 조직에서 프리메이슨 등의 비밀 조직이 떠올랐습니다.
이처럼 거대한 세계관을 접하고 보니
왜 총이 아닌 칼을 들고 싸우는지, 모래에 있는 붉은 물질이 왜 귀한 것인지
주인공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사유는 무엇인지 모두 이해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듄에 대한 평가도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스타워즈, 007, 마블 시리즈가 어느정도 끝난것 같아서 섭섭한 마음이 있었는데
듄이 그 자리를 메꿔주길 바라면서 속편이 나오면 꼭 다시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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