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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사랑이은 미래에 있지 않습니다.)

닮은소리 2024. 5. 29. 16:59


@ 오랫만에 본 주말 드라마


저는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번 보기 시작하면 푹 빠져서 가급적 안보려고 하죠
눈물의 여왕은 김수현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저의 아내는 많은 관심을 갖게됐고 덩달아 저도 보기 시작했습니다.


@ 결혼이란 총맞은 것 같은 고통을 수반합니다.


예전에는 젊은이들이 아무 생각없이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채 
사랑하니까, 그리고 꼭 해야한다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결과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다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생각보다 너무 벅찬 결혼생활에 다들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돌이킬순 없죠

결혼생활의 힘듬에 대해 눈물의 여왕에서 김수현은 총을 맞는 듯한 고통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 총맞은 것보다 더한 고통은?


요즘 젊은이들은 정보가 넘쳐나서인지 
결혼을 하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고 수 많은 난관이 있다는 것을 너무 잘압니다.
유튜브, 인터넷, 주위 이야기를 통한 간접학습이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원과 이혼을 결심했다가 아내가 시한부 인생판정을 받았을 때 김수현은 울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총 맞는것보다 일상에서 싸우고 상처입히고 입는게 더 두려워서 당신에게 소홀했나봐."

총맞는 것보다 결혼생활이 힘들다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하지만
총을 맞으면 그냥 끝나버리지만 지옥에서 출구 없이 사는 것에 대한 고통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이해됩니다.


@ 나는 대견한 사람


남들에게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저와 아내는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아내와 저사이에 아무런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도 매일 지지고 볶으며 살긴 하지만 지옥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총맞는 것보다 낫다는 거지요


@ 사랑을 증명한다는 것


결혼생활의 상수는 사랑이 아닌 집안일과 육아로 인한 다툼입니다.
매일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것이 총맞는 것 보다 두렵다면 
회피하거나 매일 총을 한방씩 맞을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결혼생활은 어렵습니다.


@ 전쟁같은 사랑


임재범이 전쟁같은 사랑~하면서 부른 노래가 있습니다.
님을 떠나면서 가슴 아픈 것을 노래 한 건데
떠나지 않고 함께 사는 사람도 사랑은 전쟁같이 해야합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편한것을 찾고, 쉬고 싶고, 돌봄받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중력을 거스르는 행동을 해야만 가능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일해야 하고 힘들게 번돈을 자식들을 위해 쓰고 
피곤하지만 퇴근후에 집안일을 돕고 하는 행위는 전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사랑은 원래 그런겁니다. 


@ 전쟁속에 사는 방법


결혼의 상수가 다툼이고 전쟁이라면 그속에서 사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하루를 살면됩니다. 그러면 사람은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결혼을 하지 못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면서 사는 이유는
내가 아직 살아보지 않은 미래에 너무 많이 속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매일이 전쟁이라면 사랑을 증명 할수 있습니다.
무언가 남겨 놓으려고 하니 자꾸 비겁해지는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