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동남아 음식의 종류는 씨푸드, 쌀국수로 비슷할꺼라 생각하기 쉬운데요
중국,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 음식이 다른 것처럼 위 세 나라의 음식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중 베트남음식이 가장 맛있는 데요.
베트남 쌀국수와 볶음밥을 기본으로 하면서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모닝글로리 그리고 새우와 게요리로 이어지는 라인업에 생각하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태국이나 필리핀 음식은 안맞는음식도 좀 있었는데 베트남 음식은 왠만하면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사람들이 중국이나 동남아 음식을 먹는데 가장 거부감을 일으키는 고수를 덜 사용해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음식값도 싼편으로 우리나라 음식값의 절반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여행내내 식비는 아끼지 않고 마음껏 시켜먹었는데 인당 만원정도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현지식으로 먹는다면 더 절약이 가능합니다.
호이안 호텔에 있을 때 조식이 너무 맛있어서 2시간씩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저희 식구들은 의외로 쌀국수를 좋아해서, 그 싼 음식만 몇 그릇씩 먹더군요.
조식에서 쌀국수의 감동은 이어져서
람비엔의 쌀국수도 맛있었구요.
특히 롯데마트에서 파는 쌀국수 한봉지가 100원이라는 걸 알았을 때 절정을 이뤘습니다.
왜이걸 한박스만 샀을까 하고 후회했지요.
식사종류는 현지식, 씨푸드, 한식 이렇게 나뉘기 때문에 적절히 안분해서 계획짜시면 될 것 같구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중에서 씨푸드가 제일 좋았었습니다.
씨푸드식당에서 가장 좋았던것은 가리비 였습니다.
가리비를 불에 구운 후에 땅콩과 양념을 올려서 조리를 해서 나왔는데 부드러운 가리비살과 땅콩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서 가리비 한점 먹고 시원한 맥주 한모금을 마시면 감탄사가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가리비는 씨푸드 먹을 때마다 빼지 않고 꼭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씨푸드 식당은 썬라이즈 리조트 앞의 NGOC TRAI하고 MOC이었는 데요
둘다 에어컨이 있는 별도 공간이 있었고, 가격도 저렴해서 13명 대식구가 마음껏 배부르게 시켜 먹었는데도 술포함해서 13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NGOC TRAI에서는 볶음밥, 모닝글로리, 오징어, 새우, 가리비. 굴 및 조개를 시켜 먹었는데요.
처음간 식당이었기도 하고 늦은 점심을 먹은 것도 있고 기대를 전혀하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다들 만족하면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MOC에서는 볶음밥, 모닝글로리, 칠리새우, 버터새우, 오징어, 소라, 조개스프를 먹었는데요.
이중에 가장 맛있었던 건 버터새우였습니다.
달콤한 버터에 살이 통통한 새우가 의외로 궁합이 잘 맞더라구요.
오징어나 소라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별반 차이 없어 감흥은 덜했는데
초고추장을 달라고 하니 가져다 줘서 다낭에서 초고추장에 오징어도 찍어 먹고 나름 재미 있엇습니다.
메뉴에 회도 파는 걸로 봐서 초고추장은 회를 찍어먹는 용도인가 봅니다. 소주가 없어서 아쉽긴 하네요^^;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메뉴판의 메뉴가 많기도하고 복잡하니
저희처럼 식구가 많은 가족의 경우는 가기전에 어느정도 메뉴를 살펴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과적으론 잘 된거지만 구운새우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버터새우가 나와서 조금 당황했거든요.
현지식을 먹으러는 마담란에 갔었는데요
마담란으로 간 이유가 에어컨 때문인데 에어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더웠습니다.
게다가 손님도 꽉차서 30분정도 기다렸다가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마담란 음식이 퀄리티에 비해 비싼것 같았는데요. 제 동생은 쌀국수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하더군요. 사람마다 생각과 입맛이 다르긴 한가 봅니다.
마담란은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앤틱한 오래된 식당 안에서 식사하는 느낌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 공간에서 식사를 했다고고 하니 감회가 더 새롭긴 합니다.
저희는 점심에 갔지만 저녁에 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는 아침을 대충 때운것도 있고 배달음식도 많이 시켜먹긴 했지만 4박5일동안 식비로 97만원 나왔습니다.
다른 시간에 한번더 이야기 하겠지만 결국 계획했던 식당은 한군데도 못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만족스러운 식도락 여행이었고, 다낭에 다시 갈 이유 하나를 꼽으라면 베트남 음식을 꼽고 싶습니다.
'공주님과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낭 열번째이야기) 에어컨의 유무외에 시원함까지 체크하세요 (0) | 2019.11.06 |
---|---|
다낭 아홉번째이야기) 더위와 동선에 관한 이야기 (0) | 2019.11.06 |
다낭 여섯번째 이야기) 환전은 자주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0) | 2019.10.30 |
다낭 다섯번째이야기) 대가족을 위한 숙소는 따로 있습니다. (0) | 2019.10.30 |
다낭 네번째이야기) 몇 개의 호텔을 예약 할까요? (0) | 2019.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