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 쇼핑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가서 쇼핑하는 재미를 버릴 수는 없는데요.
다녀오신 분들이 올리시는 많은 쇼핑목록과 쇼핑팁들을 보면
다낭 역시 물건을 사고 즐기는 재미도 쏠쏠한것 같습니다.
저는 쇼핑에 관심이 없고 이번 여행 역시 산 물건이 별로 없어서 쇼핑에 대해 글을 쓸까 살짝 고민 했는데요.
그래도 제가 보고 느낀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쇼핑은 한시장, 롯데마트 그리고 야시장 세곳에서 주로 합니다.
우선 야시장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야시장을 가면 재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시장이 없지요.
사람구경, 물건구경하면서 값싼 물건들을 보면서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지금 여행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물건을 사기위해서 또는 한끼를 때우기 위해서 야시장을 간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사람 구경, 물건 구경하면서 군것질이나 좀 하는 수준이지 여기에서 한끼를 때우기엔 부족합니다.
사실 음식값이 저렴한 동남아에 여행와서 좋은 곳에서 저녁을 먹어야지 시장음식으로 한끼를 때우는 건 맞지 않지요.
대신 군것질 하는데는 야시장이 최고 입니다.
저희는 수박쥬스 마시고 구경하다 작은 가게에 들어가서 문어하고 부침개를 먹었는데 40만동 밖에 안됩니다. 맛도 있었구요.
시장에선 개구리도 팔았었는데 저희 아이들은 개구리 파는 것이 신기했는지 사달라고 졸라서 사 먹기도했습니다. 여자아이들도 뒷다리를 뜯어먹으면서 맛있다고 하더군요.
야시장에서 파는 물건은 눈으로 보기엔 재미 있지만 한국에 가져오면 쓰레기가 될것이 대부분인 것들이라 특별히 살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첫째아이 신발이 불편해 보여서 쪼리하나를 샀는데 3일째 되는날 끈이 떨어져 버리더군요.
하지만 아이들 머리핀 같은 건 사진 찍을 때고 이쁘게 나오기 때문에 재미로 사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한시장에서 물건을 많이 사는 것 같은데요. 여기는 옛날 우리 80년대 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낭에서만 살수 있는 특별한 물건이 있다기 보다는 추억에 젖어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와 사장님과 흥정을 해서 물건을 깍는 재미가 크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는 옷을 많이 팔던데요.
옷은 싼편이기 때문에 한국에가서 입을 옷을 사는 것도 좋지만 여행지에서 입을 이쁜 옷으로 한벌 정도 사서 여행하는 동안 입고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한시장에서 제 동생과 조카들이 하늘하늘한 하얀색 원피스를 단체로 맞춰서 입고 다녔는데 사진 잘 나오고 참 이쁘더라구요.
롯데마트에서의 쇼핑은 한국에서 잘 팔지 않는 과자나 쌀국수 또는 한국에서 비싼 치즈 같은 걸 사오면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의 경우엔 쌀국수를 한박스 사서 4가족이 나눴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한박스만 더 사올걸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벨큐브 같은 치즈류는 여기가 많이 저렴하더군요.
비싸서 사먹기 힘들고 산다해도 애들 먹이느라 저는 건드려 보지도 못했는데
요즘엔 과자랑도 먹고 밥먹고 입가심으로도 먹고 와이프가 먹으라고 가져다 주기도 하면서 원없이 먹고 있습니다.
다낭은 하와이 같은 고가품을 사는게 아니기 때문에 큰 캐리어를 들고 가서 저렴한 먹거리를 보따리상 마냥 잔뜩 사오는 것이 다낭에서하는 쇼핑의 재미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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