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과/여행

(다낭 열다섯번째 이야기) 현지에서 일정조정은 어렵습니다

닮은소리 2019. 11. 15. 15:23

다낭을 가기전 가족들이 모여서 여행갔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압도적으로 마카오 여행 갔던 것을 최고로 꼽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하우스오브 댄싱 워터란 공연에, 베네치아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거대한 호텔, 엄청 넓으면서도 한적했던 수영장, 구시가지 등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던 여행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낭 여행을 계획하면서 볼거리나 할거리가 뭐 있을까 검색을 하다보니 바구니배 타는 것이 있었습니다.
강위를 커다란 바구니를 타고 자연경관 구경도 하고 코스가 끝날 때 쯤 물위에서 공연도 구경하는 액티비티 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휴양하듯이 최대한 느슨하게 스케줄을 짜겠다고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라
바구니배 타는 일정 넣을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부모님들이 강남스타일에 맞춰서 배를 돌리는 걸 보시는걸 좋아하신다는 후기를 보고서 일정에 넣었는데요.
동생들이 일정이 빡빡하니 현지에 가서 상황봐서 결정하자는 겁니다.
당일 예약도 가능한 것 같아서 다수 의견을 따랐는데, 결론은 못갔습니다.

현지에서 결정하자는 것은 가지 말자란 얘기와 비슷합니다.
막상 현지에 가보니 날씨가 너무 더워서 유연하게 스케줄을 조정하는것이 어렵더라구요. 빨리 숙소로가서 물에 몸을 담글 생각 밖엔 안났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친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정이 아이들 물놀이 위주로 이루어져서 부모님만이라도 모시고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덥긴 했겠지만 좋아하셨을 것 같았는데, 당시 분위기가 더워서 빨리 호텔 들어가자는 거였고 저도 피곤하기도 해서 일정에서 뺐습니다.

다낭은 덥습니다. 그리고 많은 식구가 가는 여행은 일정을 유연하게 가져가기가 힘듭니다. 특히 있던 일정을 빼는 것은 모르지만 없던 일정을 더 넣는 것은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에 현장에서 결정을 해야 겠다는 분들은 안갈 확률이 높으니 가야겠다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예약을 꼭 하고 가시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