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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여자 삼총사의 대활약

닮은소리 2020. 11. 24. 20:29


@ 내가 낸 세금 혜택을 받다

글을 쓰는 지금은 중단됐지만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 소비쿠폰을 잠시 발행했었습니다. 

내가 내는 세금을 이런데 쓰는데 혜택을 안받을 수 없지 하는 생각으로 

쿠폰을 발급 받아 아내와 함께 극장에 갔습니다. 

영화 티켓이 12천원이었는데 소비쿠폰 할인액이 6천원이라

두명이서 12천원으로 기분좋게 영화를 보고 나왔지요.

그런데, 주차 할인이 안되서 주차요금이 14천원 가까이 나온겁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영화 관람이었습니다. 


@ 여자 삼총사의 대활약

제목에 영어 토익이라고 적혀있길래 과거에 이나영이 주연으로 나왔던 "영어 완전정복"을 생각하고 봤는데  

이 영화는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동안 경제 발전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말단직 여성이라는 소외받는 계층과 대기업의 횡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모면서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떠올랐는데요.

미생의 남자 주인공은 조금은 무겁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 냈다면

이 영화의 여자주인공들은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해결해 나갑니다. 


@ 비정규직의 대활약

영화의 여직원은 비정규직은 아니지만 대리진급을 못하면 쫓겨 날 수도있다는 대사를 들으며

회사의 비정규직 생각이 났습니다.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그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자리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나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정규직 없이 전부 정규직만으로 회사를 운영하기는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무분별한 비정규직 사용을 막고자 하는 정부 정책 및 공정이라는 시대 흐름은 다분히 이해되지만 

비정규직 자리가 줄어 회사를 나가는 당사자들은 많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에서는 여자 삼총사가 대활약을 해서 회사를 구하고

그들이 바라는 승진과 회사안에서 이루고 싶어하는 일을 이루게되지만

현실에서는 영화에서와 같은 비정규직들의 대활약이 없어서 일까요? 원래 영화니까 가능한 일이었을까요?

인사담당자의 쓸만한 사람이 별로없다는 탄식을 들으면 그말이 진실인지 그냥 하는 이야기인지

한번더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