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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가문의 영광

닮은소리 2020. 11. 27. 20:32

@ 왠지 많이 친숙한 여자 주인공

영화 뮬란이 나왔을 때 기대가 많았습니다. 

이런 고전적인 액션물을 많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뮬란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나와서 일까요.

뮬란은 보기 전부터 매우 친숙했습니다.

영화를 즐겨 보기는하는데 내용을 잘 기억못하는 저는 뮬란 애니메이션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이미지를 찾아봤는데요.

웬걸, 애니메이션을 제가 보지 않았더라구요.

게다가 10년전에 나왔던 영화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뮬란이 친숙한 걸까 찾아봤더니 

여주인공이 포카혼타스와 비슷해서 이미 본듯한 착각을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 역시 유역비

멋진 여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은 관객을 영상속으로 빨아들이는 힘이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와 송중기였습니다. 

스토리고 뭐고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한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뮬란의 유역비 역시 그런면에서 특급배우인것은 분명합니다. 

유역비가 나온 영화를 과거에 본적있나 검색해봤더니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친숙한 것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많이 들어서겠지요.

유역비란 배우는 우리나라 이다혜와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청초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을 가진 배우입니다. 

필모그래피를 보니 송승헌과 함께 찍은 영화가있던데 조만간 한번 봐야 겠습니다. 


@ 가문의 영광

유역비 집안은 과거 훌륭한 무사집안이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서 뮬란도 무공 실력이 출중했으나 여자란 이유로  그냥 시집을 가라고합니다. 

뮬란에게 시집을 가라는 부모님의 충고가 저는 흥미로웠는데요.

시집을 가서 우리집안의 명예를 높이라는 말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를 시집모내면 출가외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죽어서도 시댁귀신이 되라는데 중국사람들은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여자라서 하는 일에 대해서 차별하는 건가 생각이 들면서도

전쟁에 나가서 나라를 지키는 남자와 집안을 지키는 여자의 

역할이 다를 뿐 모두 한 사람의 주체로 가문을 영광케 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생각하니 

우리나라 보다는 조금 나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조금 오버해서 생각했을 뿐 남녀 차별이 분명히 존재한 것이 맞습니다.


가문이라는 말을 요즘 잘 쓰지 않습니다. 

가문이 중요시 되고 제사가 중요시 됐던 사회는 그러한 신분 자체로 자손들이 먹고 살수 있었던 시절이었고

지금처럼 경제가 좋지 않고 중산층이 몰락하는 시대에는 

가문은 커녕 나자신은 물론 부모 조차도 돌보기 힘들기만 합니다.

가문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유산이 내려와야 하고 

이와 더불어 빛도 함께 전승됩니다.

빛을 가진 자손들은 그 빛을 활용해서 더 잘 살기도 하지만 대부분 빛 때문에 약한 성인이 됩니다.


사회 양극화로 세상살기 부모에게 받을 것이 없고 개인화가 되는 것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 보다는

시대의 흐름이 그렇다면 받아들이고, 장점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지원이 있어야 사회에서 성공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지원을 받게 되면 빛도 함께 받는 것입니다.

세상엔 공짜란 없으니까요.


혹시나 조상님들께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면,

조상님을 원망하지는 말고, 물질적인 자유 대신에 정신적인 자유를 그만큼 더 받았다고 생각하고

부모로 부터 조금더 자유롭게 살수 있는 기회가 있는 거다란 생각을 가지고 

본인인생에 책임감을 가지고 살면 어떨까요?

영화에서 처럼 가문의 영광을 위해 본인이 희생을 했던 과거의 사람들로부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그림자는 옅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옅은 그림자에도 괴로워하고 갈등하는 부부가 많을 겁니다.

그런곳에 인생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대신 모인 에너지를 잘 쓸수만 있다면

지금까지는 그러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빛나는 가문을 만들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