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음운의 시작은 좋았습니다. 기존에는 기분에 따라서 노래하고 책을 읽었는데 이제는 계획을 세운대로 집에 도착하면 음1번인 노래를하고 서1번인 책을 읽으면서 운1번인 푸샵을 틈틈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남거나 주말에는 서음운의 2번을 했습니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저만의 시간표를 만들었던 거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민원이 들어오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지 않고 있다. 이기적이다."라는 말 앞에 저는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며칠 동안 고민을 한 후에 내린 결론은 서음운은 나에 대한 과제를 정한 것이지만 이것을 나혼자만 하니까 주위 사람들과 격리 되는 문제가 있다. 이걸 함께하면 가장 좋겠지만 최소한 내가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가족들과 공유라도 하자 라고 생각한 겁니다..